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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생 기타/여신전생 이야기

[my 진여신전생 지식] 진여신전생1 엔딩에서 이어지는 진여신전생2의 세계관에 관한 고찰

by peil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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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대 여신전생 시리즈 중 가장 스토리의 스케일이 거대하다고 알려져 있는 진 여신전생 2.

     시리즈 중 가장 암울하고 극단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후 아바탈튜너를 비롯해 진여신전생2와 비슷한 어두운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진여신전생2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평가 받게 되었고, 현재 아틀라스는 페르소나3나 쿠즈노하 라이도우와 같은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작품들을 통해 변화를 꾀하게 됩니다.

     

     

     


     이 진여신전생2는 진여신전생1을 이은 소위 ‘본편’의 최종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진여신전생1은 멀티 엔딩 시스템이었지요. 그러면 과연 2는 1의 어떤 스토리에 이어질까요?


     1990년대 초반 진여신전생2의 정보가 소개되었을 때, 팬들은 적잖이 놀랐습니다. 전작 진여신전생1 엔딩 시점에서 수십년 후의 미래. 전작의 메시아교가 지배하는 세상. 카오스의 세력은 축출되었으며, 밀레니엄이라 불리는 공동체 사회가 만들어져 인간들은 그곳에서 생활하며 여전히 메시아의 도래를 바라고 있다는, 전작을 클리어한 팬의 입장에서는 사실 황당할 정도의 설정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떻게 보더라도 전작 LAW 루트 클리어 이후의 내용임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지요. 전작 주인공이 LAW 세력을 도와 CHAOS의 세력을 모두 몰아내고 난 후라면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흘러가며, 2의 여러 가지 등장요소들이 딱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전작의 LAW 엔딩이 결국 진엔딩이라고 알려지게 된 것이지요. CHAOS 엔딩이나 NEUTRAL 엔딩을 지지하던 팬들에겐 썩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지금도 진여신전생2는 진여신전생1의 LAW 루트 이후의 이야기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여신전생2의 중요 인물들 가운데 전작의 보스들인 4대천사가 멀쩡히 등장하며, 진여신전생1의 LAW 루트 엔딩 음악만이 다른 루트와 달리 '에필로그' 음악이 흐르지요. 진여신전생1의 여주인공이 메시아로서 키워진 소녀이기에 주인공 역시 그녀와 함께하며 LAW 세력을 돕는 걸 결심했다는 분석도 있지요. 그 후 많은 매체에서 2의 배경으로 진여신1 LAW 루트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지며, 사실상 LAW 루트 설이 정착하게 됩니다. 본인도 여러 요소를 감안하면 LAW 루트 이후가 맞다고 생각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에 관해서, 진여신전생2 출시 후 제작자 인터뷰에서 (출처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마 잡지 인터뷰로 기억합니다만, 공략본에 수록된 인터뷰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뭐라 해도 벌써 15년 전 것이라..) 진여신2가 마치 1의 LAW 루트 엔딩 이후의 스토리인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해설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진여신2는 이전 구약여신1,2와 마찬가지로 세계관이 같고 이어지는 듯 하지만 각각 따로 플레이해도 스토리 이해에 아무 지장이 없는 별개의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는 현대 사회와 유사한 종교가 존재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구상한 작품이라 합니다.


     그래서 인터뷰에서는 진여신1의 어느 루트를 타더라도 진여신2의 세계가 어떤 식으로 되는지 설명하지요. LAW루트라면 부드럽게 2의 스토리로, CHAOS 루트라면 결국 힘없는 자들의 열망에 의해 메시아교가 다시 힘을 되찾게 되고 결국 역전했다는 스토리로, NEUTRAL 루트라면 진여신1의 주인공이 결국 사람들을 이끄는 데 실패하고 균형이 무너지게 되었다는 스토리로 된다는 것이지요.

     

     

     

     

     


     사실 어디까지나 2의 배경은 현대 사회와 맛 물리기 쉽기도 하고, (현대 사회는 법이 지배하는 사회이므로) 진여신2부터 플레이하는 유저라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구성한 것입니다. 게다가 유일신, 창조주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세계관에 들어있는 것 또한 편리한 설정 요소가 됩니다. 전작 주인공이 LAW 세력을 전멸시켰다 해도 시간이 흐른 뒤 창조주가 모두 부활시켜 버렸다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이건 1의 CHAOS, NEUTRAL 루트에서도 스토리를 연결시키려 할 때의 이야기지만;;

     

     

     


     여담으로, 1994년 당시에는 아틀라스에서 진여신1의 각 루트 별로 후속작을 하나씩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소문도 돌았다고 합니다. 4는 CHAOS 루트 이후, 5는 NEUTRAL 루트 이후 같은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신작으로 개발 중이던 녹턴에 어찌어찌 진여신3의 제목을 붙이게 되었으며, 그에 이은 여신전생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 오카다씨의 퇴사로 사실상 2에서 모든 스토리가 종결된 게 되어 버렸지만요.

     

     

     


     복잡하게 썼는데, 공식적인 아틀라스의 입장으로는 진여신1의 어느 스토리로 엔딩을 보았건 2의 스토리에 결국 이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매뉴얼 등에 나오는 2의 프롤로그를 보면, 1 주인공에 대한 자세한 언급 없이 두리뭉실하게 '메시아교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라고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땐, 워낙 메시아교 세력이 강하게 나오므로, 1의 LAW 루트 이후라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아틀라스의 진여신전생2 스토리 라이터는 아마 위의 여러 가지 상황을 교묘하게 잘 엮는데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

     디지털 데빌 스토리 시절부터 이어지던 ‘스토리 내에서 사실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여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스토리의 비밀들을 상상하는 것’ 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지요.

     또한 현대 사회를 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세계관 케이스를 택하여, 자칫 황당한 SF물이 될 수 있던 것을 현대 사회의 사람들의 가치관으로도 ‘비교적’ 이해하기에 알맞은 스토리를 만듦으로써, 오히려 스토리 전개에 거북했던 점들을 스토리 완성도에 기여할 수 있게 잘 승화했다고 여겨집니다. 조금만 바꿔서 생각하면 스토리가 결국 맞아 떨어지거든요.


     글에서 몇 번씩 강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LAW의 세계관을 택함으로써 스토리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합니다. CHAOS의 세계관을 택했다면, 아마 스토리 라이터가 현대 사회와 다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고 굉장히 골치 아팠을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저는 아직 아틀라스에서 진여신2의 연대 설정에서 CHAOS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을 진여신전생 4편으로 내 주기를 마음 속 어딘가에서 바라고 있습니다. ^^;;

     

     

     

     

     


    P. S.

     

     재미있던 것은 진여신전생2 발매할 무렵 팬들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진여신전생1에서 LAW 세력들이 CHAOS 세력들에 비해 낮았던 거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간된 공식 팬북에서 캐릭터 인기순위에서 카오스 히어로가 로우 히어로를 제쳤고, 미카엘, 토르를 비롯한 LAW 세력의 보스 악마들이 싫어하는 악마 순위 상위에 랭크되었지요. 극중 몇 번 등장하지도 않는 루이 사이퍼씨가 팬 층까지 형성하기도 하는 등, 전반적인 인기가 CHAOS 세력이 높았습니다.

     

     사실 이점은 LAW 세력의 캐릭터가 아무래도 보통 RPG게임의 동료들과 비슷하거나 약간은 무미건조한 성격, 대사가 많아 대조적으로 당시 RPG캐릭터들과 다르게 이미지를 훨씬 다양하게 가질 수 있던 CHAOS 쪽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던 탓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P. S. 2

     

     진여신전생2의 스토리는 전작을 기반으로 해서 정말 ‘끝내자’ 란 느낌이 강합니다. 진여신전생1의 주인공의 바톤이 이어져 이어달리기의 결승점을 통과한다는 느낌일까요.


     2의 각 루트에 대한 제 감상을 참고로 말씀 드리면, LAW 루트는 정말로 ‘갈 데까지 가보자’ 란 느낌. NEUTRAL 루트는 ‘모든 것이 끝난 후의 극도의 허무감’, ‘마왕이 쓰러진 후 용사는 볼 일 없다’ 라는 느낌이 정말 와 닿는 허무함. 오히려 CHAOS 루트가 무난한 RPG 엔딩처럼 느껴졌지요.

     

     물론 어느 루트건 어떤 형태든지 희생이 따르게 되지만.

     

     아, LAW나 NEUTRAL 루트 엔딩이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LAW 엔딩은 최고의 쇼크와 함께 새로운 희망에 대한 여운. NEUTRAL 엔딩은 싫지 않은 허무감, ‘새로운 미래를 위한 이야기의 마무리’ 라는 느낌이 드는 엔딩이었지요. 물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P. S. 3

     

     진여신전생2의 주무대가 되는 밀레니엄은, 90년대 초 일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홀리타운은 당시의 전형적인 도시 및 시민들을 그렸는데, 가만히 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와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진여신전생2를 플레이하실 때에 홀리타운 및 각 에이리어 주민들의 대사를 꼭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진여신전생2의 세계관에 사용된 요소들이 현대 사회를 묘사하며, 풍자하는 동시에 일종의 경고도 함께 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지요... 물론 이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은 유저들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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