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진여신전생 지식] 악마와 하나가 된 진 여신전생의 인물들 (1)

my 진여신전생 지식은 제가 알고 있는 여신전생 시리즈의 지식에 대해 쓰는 곳입니다.

 각 시리즈에 대한 스토리를 여과 없이 발설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아는 것은 싫다' 는 분들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틀라스사의 개발자가 아닌 팬의 한 명으로서, 제가 쓴 글엔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거를 것은 걸러 가며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쓰다 보니 길어져서 조금 나눠서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1편.

 

 

 

 

 

 

 

 

 

 

 

 진 여신전생은 이후 등장한 많은 매체들에 영향을 미친 작품입니다. 그러나 진 여신전생도 마찬가지로 이전에 등장한 작품들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왔지요. 그 중 하나가 나가이 고 화백의 명작 데빌맨입니다.

 데빌맨에서는 악마인간, 즉 악마와 인간이 융합한 그들이 바로 주연으로 등장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악마와 인간의 융합하는 것은 자주 등장하는 단골 요소였다는 겁니다.

 

 

 

 사실 이 점은 악마사용자나 페르소나 사용자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 악마와 한 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악마의 힘을 이용하며 스스로도 악마를 능가하는 강력한 힘을 손에 넣게 되기 때문이죠. 주인공들을 순수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악마인간, 초인들이라 생각하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 내에서는 직접 악마와 한 몸이 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한번 나열해 보지요. 워낙 여기저기 많아서 모두 언급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진 여신전생 1에서는 당연히 유명한 카오스 히어로. 가장 할 이야기가 많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게임 중반 오자와가 불러낸 귀신 타케미나카타에게 패배하자, 힘을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악마와 합체하는 길을 택합니다. 후에 카오스 세력의 핵심 멤버가 되어 주인공과 협력, 혹은 대립하게 되지요.

 카오스 히어로는 게임 내에서도 욕망에 충실하고 자기만을 위해 사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악마와 합체해 힘을 추구하면서도 끝까지 인간적인 면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증거로 친구인 주인공에게만은 주인공이 카오스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마음을 터놓으며 은근히 계속 도와주었지요. 또 항상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에게 끌리면서 컴플렉스도 함께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자와를 타도한 이후에는, 언제나 주인공을 넘어서기 위해 계속해서 힘을 추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카오스 히어로와 악마 합체

 

 그런 그도 결국 친구를 버리고 주인공과 대결해, 죽음을 맞습니다. 반려자라고 생각했던 카오스 히로인도 사실 카오스 히어로를 사랑했던 게 아니었고, 끝까지 주인공을 넘어서지 못하고, 루트에 따라서는 친구인 로우 히어로를 죽이고, 또 루트에 따라서는 힘에 도취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그는, 진 여신전생 1에서도 굉장히 비극적이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아직까지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여담으로, 카오스 히어로는 악마와 합체할 때 주인공의 악마들 중 속성이 가장 카오스에 가까운 녀석과 합체하지요. 그 덕분에 악마가 아니라 인간들인 가이아교도와 합체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토리상으로는 악마와 합체한 겁니다) 이 때는 참... 뭐랄까;;

 

 

 

 

 

 

 인간과의 합체가 아니라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진 여신전생 1에서 주인공의 애견 파스칼 역시 악마와 합체하지요. 그걸로 강력한 마수 켈베로스로 전생합니다. 파스칼 역시 진 여신전생 1의 암울한 세계관의 한 면을 장식하는 '개' 로서, 수십년 동안 주인을 기다리며 마침내 재회하게 되었을 때는 플레이어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지요.

 

파스칼+악마 합체 = 켈베로스

 

 

 

 

 진 여신전생 2에서는 히로코와 자인이 되겠습니다.

 

 히로코는 주인공과 헤어진 후 센터의 세뇌시설에 끌려가 기억을 조작당한 채 감금당합니다. 주인공은 그녀를 구출하러 가는 도중 요정 소녀 나자와 만나고 나자는 주인공에게 한눈에 반하고 맙니다. 재회한 히로코는 기억이 조작되어 주인공을 적대하고, 나자는 주인공의 마음이 히로코에게 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주인공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지만 언제나 그의 곁에 있기 위해서 히로코와 융합하는 길을 택합니다.

 

히로코와 나자의 합체

 

 히로코는 나자와의 합체로 기억이 돌아오고, 이후 마지막까지 계속 주인공과 함께 하게 되지요. 그녀 속에 있는 나자와 함께.
 

 

 원래 템플나이트 엘리트급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나자와의 합체로 더욱 강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는 밸런스를 위해 전능력치 +1입니다만.) 그리고 아마 이 합체로 인해 유일신이 창조한 존재로서의 선을 벗어나게 되어, 주인공과 함께 역대 그 어느 때 보다도 가혹했던 싸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주인공을 따라 망설임 없이 실제 자신의 창조주인 유일신에게 칼날을 댈 수 있는 어떤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히로코와 나자의 합체는 히로코 자신의 외양이 변하지 않았기에 히로코가 나자를 흡수 융합한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유명한 만화인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피○로와 같은 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여담인데, 진행에 따라서는 나자와 합체 없이 그냥 이벤트가 끝나기도 합니다. 뭐 게임이니까요...

 

 

 

 

2편은 다음에 작성하도록 하지요...